중국 中企, 금융위기 때보다 어려워

인력ㆍ전력ㆍ자금난 3重苦…161만개 기업이 적자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을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2008년 금융위기 못지않게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OTRA에 따르면 중국 중소기업들은 올 들어 1~2월 2개월간 위안화 절상,환경기준 강화,인력난,전력난,대출난 등으로 15.8%가량(161만개사)이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공상업연합회는 올해 1~2월 적자 중소기업이 작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으며 최근 광둥성 및 6개 성과 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경영난이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부의 통화긴축으로 시중자금 흐름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의 40%가 조업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가동 중단 또는 도산 위기 등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영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원저우(溫州)시도 최근 장난피혁 보터만커피 싼치그룹 등이 파산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줬다. 원저우시 경제무역위원회는 "올 1분기에 안경 라이터 등을 생산하는 35개 수출기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줄고 이익은 3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