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마커스 맥아피 이사 "스마트폰 해킹 땐 원격조종 당할 수도"

PC수준으로 보안 강화해야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외부로부터 원격조종까지 당하게 됩니다. "

글로벌 보안업체인 맥아피에서 보안 연구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브 마커스 이사(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해킹의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PC 보안과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의 꾸준한 관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커스 이사는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지난해 이후 많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악성코드와 바이러스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 운영체제에서 만들어진 악성코드를 다른 운영체제로 재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사전에 점검하는 애플의 폐쇄적인 운영 덕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 'iOS'는 상대적으로 악성코드의 위험에서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애플 운영체제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 '탈옥(jailbreaking)'을 하면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

마커스 이사는 "iPHDownloader.A란 악성코드는 탈옥한 아이폰에 감염될 수 있다"며 "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메시지나 연락처가 공격자에게 자동으로 빠져나간다"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공격자가 원격조종을 통해 해당 휴대폰을 좀비폰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발견된 안드로이드용 악성코드 '게이니미(Geinimi.A)'는 합법적인 앱 안에 악성코드가 심어진 형태다. 정상적인 앱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악성코드가 포함된 앱을 설치하면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연락처 등의 정보가 빠져나가고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도 유출된다. "악성코드 제작자의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가 더 큰 주의를 기울이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마커스 이사는 거듭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관련기사 1
비교되는 대통령들
잔고 29만원vs빚 16억


관련기사 2
6억 아파트 팔고
3억 대출해야…


관련기사 3
'황금 비율' 김태희
'아찔한 각선미'


관련기사 4
민효린, '글래머' 화보
'청순+섹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