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노조 '하루 파업' 강행

영업점 고객들 불편 겪어
1분기 순익 1370억…30% 증가
SC제일은행 노조가 30일 성과 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하루짜리 파업'을 벌여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금융감독원은 SC제일은행 비상대책반을 꾸려 서울 종각역에 있는 본점에 검사역들을 파견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지난 29일부터 충북 충주호 리조트에서 파업 전야제 및 본행사를 진행했다. 30일 오전 9시30분에 파업을 선언했고 오후 4시께 해산했다. 정규직으로 이뤄진 노조원 3500여명 중 70% 정도인 2500여명이 충주에서 벌어진 파업 행사에 참가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은행 측은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본점 인력 중 영업점에서 일한 적이 있는 직원과 노조원이 아닌 직원들을 전국의 영업점에 투입했다. 고객들은 대부분 수납 업무 등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새로 통장을 개설하거나 대출받는 등 신규 계약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31일부터 다시 정상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은 노조 측에 교섭을 시작하자고 제의한 상태다.

한편 SC제일은행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3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40%로 높아졌다. SC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도 13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늘어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