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바뀐다] (금융상품 - 후토스 어린이 통장) 최장 17년간 추가금리 '펑펑'

농협은 어린이와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들을 겨냥해 '후토스 어린이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인기 방송 캐릭터인 '후토스'를 활용, 미래 고객층에게 친근감을 심어주려는 감성 마케팅의 일환이다. 국민은행의 '뽀로로통장'이나 신한은행의 '디보통장'과 경쟁 관계다.

후토스 통장은 크게 두 종류다. 자유 입출식 저축예금과 적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3세 이하 개인이다. 입출식 예금은 1인1계좌 방식이다. 예금한도는 없다. 입출금식인데도 불구하고 일별 잔액 100만원까지 최대 연 3%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기본금리 연 2.5%에다 입출식과 적립식을 동시에 가입할 때 제공하는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한 결과다. 다만 10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선 연 0.1%만 지급한다. 소액예금에 대한 무이자 제도의 적용을 배제한다.

일별 잔액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 중 일정액을 일정 날짜(고객 지정)에 적립식 통장으로 자동 이체하는 기능을 갖췄다. 가입 후 만 18세에 도달하면 해당월 익월부터 일반 저축예금으로 자동 전환한다. 전환 시점에는 저축예금 금리를 적용한다.

예금주의 장래 희망을 통장 사용기간 동안 계속 새겨준다. 이 통장을 유지하는 한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영업외 시간을 포함, 농협 내 이체 및 출금 때 적용한다. 구체적으로는 최초 가입 후 1년간 해당 계좌에서 출금할 때 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2년차 이후는 입출식 계좌평잔 20만원 이상일 경우에 한해 최장 4년간 면제하는 방식이다. 5년 이상 가입한 다음 '매직트리' 통장으로 전환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후토스 어린이적금은 계좌 수 제한이 없는 평생우대 적금이다. 1년 단위로 최장 17년까지 계속 적립할 수 있다. 만 17세가 될 때까지다.

월 100만원 이내 1000원 단위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1년짜리 자유로 우대적금 이율과 연동하는 구조다. 가입 후 3개월 이내 '스윙' 약정을 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면 기간별 금리에다 0.6%포인트를 추가로 우대해준다. 가입기간 중 만 7세 및 17세 시점이 포함될 경우 0.3%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주는 것도 매력이다. 농협은 후토스 어린이통장을 2009년 12월 출시했다. 이후 17개월 동안 총 30만 계좌를 확보했다. 가입 금액만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