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웰빙' 바람…휴비츠ㆍ인터로조 유망

의료ㆍ미용ㆍ오락 소비 급증…코스맥스ㆍ오스템임플란트 관심
중국 소비시장에 웰빙 바람이 서서히 불면서 중국 의료 · 건강과 미용,오락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갖춘 국내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402달러로 아직 개발도상국 수준이지만 도시별로 1인당 GDP 1만달러가 넘는 곳은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 11곳에 달한다"며 "1인당 GDP 1만달러는 생활의 초점이 '의식주' 문제에서 '삶의 질'로 전환되는 상징적 지표"라고 말했다. 이들 부유한 도시를 중심으로 '삶의 질'과 관련된 의료기기 화장품 게임 시장이 집중돼 있어 이들 거점 도시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기,화장품,게임업체들에 호재가 될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 · 건강 분야에선 휴비츠 인터로조 바이오스페이스 오스템임플란트,미용 분야에선 코스맥스 한국콜마 에이블씨엔씨,게임분야에선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JCE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경점 및 안과용 필수 진단기기 제조업체인 휴비츠는 2007년 중국 안광학기기 업체와 합작 설립한 상하이휴비츠의 올 매출이 80억원(지분법 이익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인터로조는 지난 3월 중국 호리엔사와 37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올 중국 매출이 작년(11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로 경쟁사인 대만 St 샤인의 18.4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1위 체성분분석기 전문기업인 바이오스페이스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도 관심 리스트에 올랐다.

미용 분야에선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코스맥스의 성장성이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코스맥스의 중국법인 매출은 2006년 이후 연 평균 8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또 올해 베이징콜마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기대되는 한국콜마와 중국에서도 저가 화장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도 관심주로 꼽혔다.

게임업체인 위메이드는 전체 매출의 9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다 올해 중국 내 '미르의 전설 2' 대규모 업데이트 및 '미르의 전설 3' 출시 예정이란 점에서 성장성을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액토즈소프트와 JCE 등도 중국 웰빙바람의 수혜주로 지목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