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비상혁신위 ‘제3차 실행요구사항’ 의결

[한경속보]KAIST 비상혁신위원회가 1일 정기회의를 갖고 ‘제3차 실행요구사항’을 의결했다.전날 교수협의회 총회가 서남표 총장에게 의결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최후 통첩’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KAIST 비상혁신위가 이날 발표한 ‘제3차 실행요구사항’ 문서에는 비상혁신위가 꾸려진 후 지금까지 의결한 9개 요구안이 모두 정리돼 있다.5월30일 회의까지 의결한 △학과장 선정위원회 제도 개선 △KAIST Clinic(학생 정신건강 증진 기구) 운영에 대한 제안 △명예박사학위 수여 기준 제정 △도서관·학생문화관 확충 및 학생문화형성 지원방안 △투명한 재정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 △건물 명칭 부여에 대한 규정 제안이 제시됐다.또 이날 추가로 의결한 △학과결정(학과선택) 제도 개선 △사업기간이 종료된 학과급 이상의 대학원조직 운영개선안도 포함됐다. 비상혁신위에 의하면 지금까지 의결한 9개 안건 중 8개가 이사회 보고 없이 총장의 승인만으로 이행할 수 있는 안건이다.서 총장은 “혁신비상위에서 도출된 개선사항들을 이사회에 보고하겠다”며 즉시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