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일본 샐러리맨은…샌들 패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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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일본 직장인들의 옷차림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 피해에 따른 전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슈퍼 쿨 비즈'(Super Cool Biz ) 캠페인을 1일부터 실시한다.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올 여름 전력부족 사태가 예상되자 기업과 관공서에 '슈퍼 쿨 비즈'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슈퍼 쿨 비즈'는 여름에 가벼운 옷차림과 넥타이 미착용으로 냉방 비용을 줄이자는 일본 정부 주도의 캠페인이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6~9월까지 회사 내에서 반팔 폴로 셔츠나 화려한 하와이안 티셔츠, 샌들 등을 착용할 수 있다.일본 정부는 또 전력 사용량을 15% 절감하기 위해 올 여름 실내 온도를 섭씨 28도로 맞추도록 권장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고이즈미 총리 주도로 쿨 비즈 캠페인을 처음 도입했다. 당시 40%가 넘는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번에도 기업들과 각 부처들은 정부 방침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관료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무역성의 한 직원은 "샌들을 신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다소 격식에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며 "부처 특성상 외국인들과 외부 방문객이 많아 쿨 비즈를 도입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료도 "자유로운 복장을 입는 환경성에 비해 다른 부처는 매우 보수적"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국토교통성의 젊은 직원도 "티셔츠나 폴로셔츠를 입고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정부 부처의 이런 분위기와 달리 다수 일반 기업들은 이 캠페인을 반기고 있다.
일본 캐쥬얼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지난달 31일 쿨 비즈를 겨냥해 다양한 오피스룩을 선보였다.
유니클로의 오토마 나오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쿨 비즈 캠페인이 우리에겐 큰 기회"라며 소비자 1명 당 쿨 비즈 의류에 1만7000엔(22만5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절약 정책과 관련, 한 정부 관계자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 이라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일본 정부는 대지진 피해에 따른 전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슈퍼 쿨 비즈'(Super Cool Biz ) 캠페인을 1일부터 실시한다.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올 여름 전력부족 사태가 예상되자 기업과 관공서에 '슈퍼 쿨 비즈'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슈퍼 쿨 비즈'는 여름에 가벼운 옷차림과 넥타이 미착용으로 냉방 비용을 줄이자는 일본 정부 주도의 캠페인이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6~9월까지 회사 내에서 반팔 폴로 셔츠나 화려한 하와이안 티셔츠, 샌들 등을 착용할 수 있다.일본 정부는 또 전력 사용량을 15% 절감하기 위해 올 여름 실내 온도를 섭씨 28도로 맞추도록 권장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고이즈미 총리 주도로 쿨 비즈 캠페인을 처음 도입했다. 당시 40%가 넘는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번에도 기업들과 각 부처들은 정부 방침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관료들은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무역성의 한 직원은 "샌들을 신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다소 격식에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며 "부처 특성상 외국인들과 외부 방문객이 많아 쿨 비즈를 도입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료도 "자유로운 복장을 입는 환경성에 비해 다른 부처는 매우 보수적"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국토교통성의 젊은 직원도 "티셔츠나 폴로셔츠를 입고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정부 부처의 이런 분위기와 달리 다수 일반 기업들은 이 캠페인을 반기고 있다.
일본 캐쥬얼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지난달 31일 쿨 비즈를 겨냥해 다양한 오피스룩을 선보였다.
유니클로의 오토마 나오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쿨 비즈 캠페인이 우리에겐 큰 기회"라며 소비자 1명 당 쿨 비즈 의류에 1만7000엔(22만5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절약 정책과 관련, 한 정부 관계자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 이라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