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갈팡질팡 끝 약보합 마감…2140선 '턱걸이'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2140선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13포인트(0.05%) 내린 2141.34로 장을 마쳤다.뉴욕증시가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지원책 마련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상황에서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이겨내고 장중 215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기관이 '팔자'로 입장을 바꾸자 다시 뒤로 밀렸다.

외국인은 이틀째 '사자'를 외치며 47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27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개인도 장 막판 입장을 바꿔 5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장 초반 대거 출회됐던 프로그램 매물은 동시호가 때 순매수로 전환됐다. 차익 프로그램은 6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비차익으로 472억원 매물이 나와 전체 프로그램은 15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이 요금 인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외국계 증권사 분석에 3%대 하락하면서 전기가스 업종이 2.58% 급락했다. 종이목재와 비금속광물 업종 등도 뒤로 밀렸다.

반면 보헙 업종은 실적개선 기대에 2.52% 급등했다. 건설주는 해외수주 시즌이 도래할 것이란 분석에 1.01% 올랐다. 의료정밀 업종은 6%대 급등세를 보였다.운송장비(-1.82%) 업종 내에서 조선주와 자동차주의 희비는 엇갈렸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조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2.40%)과 STX조선해양(6.36%), 현대미포조선(1.42%), 대우조선해양(2.69%)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5월 판매실적을 밝힌 후 낙폭을 확대해 각각 3.56%, 3.70%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도 2.11% 내렸다.

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5.65% 급락했다.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광전자가 6.36% 뛴 것을 비롯 STX메탈(7.21%) 금호타이어(3.25%) 락앤락(0.63%) 아이에스동서(2.75%) 대한생명(2.19%) 국도화학(4.10%) 한국쉘석유(2.14%)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상한가 7개를 비롯 383개 종목이 올랐다. 440개 종목은 내렸고 6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