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경남 양산…지방 중소형 쏟아진다

이달 2만여가구
이달 들어 부산 · 대전 · 경남 양산 등 '비수도권'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이달 청약하는 아파트 3만1957가구를 조사한 결과,이 중 2만1952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특히 부산 · 대전 등 광역시에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가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한신공영이 우동에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한신 휴플러스'가 주목 대상이다. 240가구 전체를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했다. 이 지역은 센텀시티 내 업무시설 근무자들이 많아 중소형 실수요층이 풍부한 것으로 꼽힌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백역과 해운대역 중간 지점에 있다.

경남 양산 물금지구에서는 동원개발 621가구 규모의 '동원 로얄듀크팰리스'를 내놓는다. 전량 85㎡ 이하로 이뤄졌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으로 지정된 대전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분양이 대기 중이다. 노은4지구에 한화건설이 분양하는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전체(1885가구)의 78%인 1465가구를 중소형(전용 85㎡ 이하)으로 구성했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고 세종시, 대전 대덕지구 등과도 연결돼 있다. 충남 천안 두정동에서는 대림산업이 848가구 규모의 '두정동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가 85㎡ 이하 중소형으로 짜여졌다. 광주 수완지구에서 호반건설이 공급예정인 '호반베르디움 2차'도 434가구 모두 전용 84㎡로 구성됐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작년 말부터 중 ·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얻자 건설사들이 설계변경을 통해 경쟁적으로 전용 85㎡ 이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