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한국의 자부심…청소년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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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호암상 시상식
토머스 리ㆍ정경화 씨 등 5명 수상
호암재단은 1일 오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김황식 국무총리,이현재 재단이사장(전 국무총리),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귀남 법무부 장관,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등 각계 인사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호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21회를 맞은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하택집 미국 일리노이대교수(43) △공학상 토머스 리 미 스탠퍼드대 교수(52) △의학상 최명근 미 하버드대 교수(52) △예술상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63 · 미 줄리아드음대 교수) △사회봉사상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 · 단체 수상) 등이다. 이들 개인 및 단체 수상자에게는 각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50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김 총리는 축사를 통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업적은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훌륭한 귀감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큰 자부심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훌륭한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일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도 총출동했다.
현승종 · 이홍구 · 이한동 전 총리,김상주 학술원 회장,권순형 예술원 회장,이준용 대림 회장,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김한중 연세대 총장,김선욱 이화여대 총장,김준영 성균관대 총장,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 외부 인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회장은 시상식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서울 신라호텔로 자리를 옮겨 호암상 수상자들과 함께 축하만찬을 가졌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 회장이 제정했다. 지금까지 모두 106명의 개인 및 단체가 상을 받았다
호암상 과학상을 받은 하 교수는 형광공명에너지전달(FRET) 현상을 생체 단분자 연구에 처음 적용해 생리학을 기반으로 한 생명현상 연구를 개척했다. 리 교수는 집적회로의 한 종류인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트랜지스터의 잡음을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선고주파 집적회로(RFIC) 연구 및 실용화를 통해 무선통신 기술 발전을 선도했다.
최 교수는 인체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기능을 최초로 구명,이를 이용한 새로운 난치병 치료법 개발을 선도했다. 정경화 씨는 1970년 런던심포니 협연으로 데뷔한 이후 탁월한 기량으로 한국인의 예술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동생인 지휘자 정명훈 씨도 1997년 이 상을 받았다. 단체수상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1956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법률구조기관으로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무료 법률구조사업을 전개해 왔고 최근에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법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