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토리] 이부진·이서현 자매가 입으면 '패션'이 된다

● 삼성家의 패션 아이콘

이부진 '미니멀 룩'…블랙&화이트, 여성스러움 강조
이서현 '커리어우먼 룩'…슬림 재킷·커트 헤어, 도시적 이미지 강해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1일 열린 '제21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딸인 두 자매는 이날 각자의 개성을 살린 대조적인 패션 스타일을 연출했다. 이부진 사장은 평소 즐겨 입는 블랙 드레스에 깔끔한 화이트 블라우스를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한 손에는 작은 블랙 클러치를 들어 깔끔하면서 세련된 '미니멀 룩'을 완성했다. 손잡고 나란히 등장한 이서현 부사장은 짙은 네이비 컬러의 팬츠에 화이트 셔츠,핑크 베이지 컬러의 슬림 재킷을 입어 강인한 커리어우먼을 연상케 했다. 한 손에는 화사한 화이트 클러치를 들었다.

이들의 헤어스타일도 대조적이다. 어깨에 살짝 닿을 듯한 길이에 자연스럽게 웨이브를 살린 이부진 사장의 헤어스타일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했고 이서현 부사장은 깔끔한 짧은 커트 스타일로 세련미를 과시했다.

어느 행사장에서든 삼성가 이부진 · 서현 자매의 럭셔리한 패션 스타일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다소 마른 듯한 체형의 이부진 사장은 '비즈니스 우먼룩'의 전형으로 미니멀한(장식을 최소화한) 스타일을 주로 보여주고 있다. 이 회장을 많이 닮은 이부진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주로 입는 아이템은 단정한 느낌의 블랙&화이트 패션이다. 큰 눈과 하얀 피부를 돋보이게 하는 블랙 원피스에 화이트 재킷,퍼나 귀걸이,클러치 백 등으로 포인트를 살려 절제된 스타일의 패션이 두드러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서현 부사장은 패션업체를 이끄는 만큼 언니 이부진 사장과 달리 TPO(시간,장소,용도)별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주로 제일모직이 청담동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아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에서 취향에 따라 골라서 입는 편이다.

안상미/민지혜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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