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형 신탁' 판매…은행株 볕드나

SK증권 "주가 회복 모멘텀"
은행권이 판매에 나선 '자문형 신탁'이 은행업종 주가 회복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SK증권은 2일 "은행권이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자문형 신탁은 은행주 수급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은행 업종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은행권의 자문형 신탁이 주가 회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문형 신탁은 증권사의 '자문형 랩'과 유사한 상품으로 지난 1일부터 국민은행이 판매에 나선 데 이어 이달 중순 신한과 우리은행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증권업계의 자문형 랩이 10개 안팎의 종목으로 구성된 주도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였다면 은행권의 자문형 신탁은 20여개의 다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가치주 성격이 강한 은행주도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문형 신탁에 편입돼 일정 부분 수급 개선이 이뤄지면 은행업종 수익률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은행의 자문형 신탁 판매가 시중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을 강화하고 최근 주춤한 국내 기관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자문형 신탁 점유율 확대는 증시 전체에 새롭게 자금이 유입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