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악재에 '출렁'…2110선은 사수

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에 1% 이상 하락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7.14포인트(1.27%) 내린 2114.20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 경제지표가 악화된데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 2% 이상 급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날 코스피도 2100선을 밑돌며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은 다소 줄였다. 기관이 한때 순매수로 돌아서고 외국인도 매물을 줄이면서 지수는 2120선을 웃돌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20일 이동평균선(2113.16)은 소폭 밑돌았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404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기관은 여러번 입장을 바꾼 끝에 338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개인은 2776억원 매수 우위였다.

차익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물도 장 후반 급격히 감소했다. 차익을 통해서는 2075억원 매물이 나왔지만 비차익이 136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은 70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건설(0.27%)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기관 매도세가 집중된 탓에 3% 급락했다. 의료정밀 업종은 5%대 급락세였다.

장 초반 3% 이상 급락했던 화학 업종은 1.24%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업종 내에서는 호남석유(2.00%)가 외국계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선방했다.

지수 하락에 증시와 연동하는 증권업종은 1.91% 떨어졌다. 대우증권을 비롯 대신증권, 한화증권, 동부증권, KTB투자증권 등 증권주들이 52주 신저가를 줄줄이 갈아치웠다. 미래에셋증권만이 저평가 매력에 6.02% 급등했다.

장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던 운송장비 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내에서 조선주는 수주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을 비롯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1∼2%씩 올랐다.

시가총액 10위권내에서도 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 205개에 그쳤다. 하한가 1개 등 612개 종목은 내렸고 7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