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은 꿈에그린③구성]단지 내 상가에 '대치에듀센터’ 조성

교육열 높은 지역적 특성 살려 자녀교육 특화시설 설치
단지 옆의 매봉산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인 설계 돋보여‘대전 노은 꿈에그린’이 지어질 노은지구는 대덕지구 즉 대덕테크노밸리에서 8km 남짓 떨어져 있어 가까운 배후입지로 꼽힌다. 따라서 대덕테크노밸리에 종사하는 교수와 연구원, 기술자 등 고학력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생활수준이 넉넉하고 특히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단지 내에 가칭 ‘꿈에그린 대치에듀센터’가 들어선다. 쉽게 말해서 아파트 단지 내에 학원이 지어지는 것이다. 학원은 1단지 내 상가 2~3층에, 총면적 892㎡ 규모로 지어진다.학원 수업은 EBS 강사를 포함해 모두 강남 대치동에서 초빙된 강사진이 맡게 된다. ‘노은 꿈에그린’ 입주자 자녀만 다닐 수 있고 입주 후 2년간은 한 가구당 자녀 1명에 한해 학원비 절반을 깎아준다.

입주 후 2년이 지나 학원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다른 단지 학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은 추후 입주자 회의를 통해 결정하면 된다.여기에 단지 주출입구에는 자녀들이 유치원과 학교, 학원차량 등을 탑승 대기할 수 있는 ‘스쿨 스테이션’을 설치해 겨울철과 여름 장마철에 밖에서 기다리지 않도록 배려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에 학원이 들어서는 것은 교육열이 높은 노은지구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라며 “노은역 쪽에 기존 학원가가 조성돼 있지만, 좀 더 가까이서 소수 정예로 자녀교육을 실현하고 싶은 부모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에듀센터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한화건설은 생활수준이 넉넉한 수요층을 겨냥하는 만큼 쾌적한 단지환경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단지 주변을 매봉산 자락이 감싸고 있고 단지 앞에는 반석천이 흐르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이 같은 자연을 단지 내부로 끌어들이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2단지보다 매봉산 자락에 좀 더 인접해 있는 1단지의 경우 커뮤니티시설이 이채롭다. 매봉산 자락이 커뮤니티 시설 바로 앞까지 내려와 있어 외관상 산자락이 건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다. 썬큰형태로 시설은 지하에 있지만 출입구는 지상에 나 있어 채광과 통풍에 더해 삼림욕 효과도 우수할 전망이다. 데크층에는 베드민턴장이 설치돼 매봉산을 벗 삼아 베드민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단지 커뮤니티시설은 마당과 나무, 골목길 등이 있는 마을형으로 조성된다. 반석천과 연계한 단지 산책로를 걷다보면 커뮤니티시설도 지나치게 되는데 여유로운 시골풍경을 상상하면 된다. 휘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대형 베드민턴장, 샤워실, 보육시설, 도서관, 문화강좌실, 회의실, 경로당 등으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은 1·2단지 각각에 그린 바이크 스테이션(Green Bike Station)을 설치하고 자전거 20대씩을 기증할 계획이다. 도어락 등 잠금장치를 이용해 입주민에 한해 자전거를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단지 내 산책로를 돌 수도 있고 반석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트랙을 돌 수도 있다.

한편 각 동의 로비는 지하·지상 또는 지상이 하나로 연결된 ‘통합형’으로 설계돼 자연 채광과 통풍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의 로비를 생각하면 된다.

한경닷컴 김민주 기자 minju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