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제2의 연금펀드 될 것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가 연금펀드처럼 대중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상황과 상관없이 일정 수준의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는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플러스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로, 일반적으로는 채권 이자에 플러스 알파 수준을 추구한다. 3일 조영희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자산을 지키고 싶은 고액 투자자나 꾸준한 수익을 필요로 하는 노후자금 투자자, 안정적인 월지급식상품을 원하는 투자자, 최근의 높은 변동성 장세에 부담을 느끼는 거치식 투자자 등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사내 규정상 안정적인 공모펀드에만 투자해야 하는 리테일 금융법인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 역시 연금저축펀드나 적립식펀드처럼 충분히 대중화될 수 있는 상품이며 "이라며 "중위험-중수익 펀드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관련 펀드로는 '푸르덴셜스마트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과 '키움장대트리플플러스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펀드를 꼽았다.

푸르덴셜스마트알파 펀드는 전체 자산 중 70~80%를 국공채, 우량 회사채 등에 집중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고, 나머지 자금을 헤지펀드 기본전략 중 주식롱숏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다. 출시 6개월만에 공모와 사모로 2800억원을 모았다.

움장대트리플플러스 펀드는 헤지펀드 전략인 페어트레이딩 전략과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사용한다. 역시 역시 연초 이후 설정액이 500여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이 밖에 헤지펀드 전략을 수행하는 해외 공모펀드의 재간접펀드로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증권투자신탁(재간접)'가 출시 두 달 만에 설정액이 400억을 넘어섰고,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롱숏전략을 사용하는'미래에셋롱숏증권투자회사(주식)' 등도 판매되고 있다.

유명규 푸르덴셜투자증권 상품담당 상무는 "최근 헤지펀드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헤지펀드 전략을 쓰는 공모형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