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락가락 끝 약보합 마감…사흘째↓

코스피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사흘째 하락했지만 2110선은 가까스로 지켰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73포인트(0.03%) 내린 2113.47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주말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혼조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212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장중 2130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팔자'로 입장을 바꾸자 뒷걸음질쳐 21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외국인도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섰지만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36억원, 545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90억원 매수 우위였다.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가 이론가를 웃돌면서 프로그램은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 차익거래는 2615억원, 비차익거래는 22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82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과 금융주는 기관의 러브콜을 받아 2% 이상씩 급등했다. 유통과 음식료 의약품 건설 등 내수주들도 1~2% 내외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주도주는 부진했다. 화학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에 휘말려 2.24% 급락했다. 업종내 대표주 중에서는 OCI가 9% 이상 급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운송장비 업종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기전자 업종도 0.24%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이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소폭 올랐지만 현대차는 사흘째 뒤로 밀렸다. LG화학은 3.66% 떨어졌으나 신한지주와 KB금융은 3% 이상씩 상승했다.

중국관련주는 차이나 리스크에 동반 하락했다. 중국원양자원은 하한가로 추락했고 연합과기는 6.10% 급락했다.이날 신규 상장한 스카이라이프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상한가 7개를 비롯 4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372개 종목은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