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 하이패스카드 사업 진출

163억에 하이플러스 인수
화학소재업체 티케이케미칼이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인 하이플러스카드를 인수해 하이패스카스 사업에 진출한다.

티케이케미칼은 3일 하이패스카드사업을 영위하는 하이플러스카드 주식 120만주(100%)를 163억원에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티케이케미칼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14.87%)까지 치솟아 4095원으로 마감했다. 하이플러스카드는 2007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자본금 60억원을 전액 출자받아 설립됐다. 선불 하이패스 카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정부의 '제5차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계획'에 따라 이번에 매각됐다. 지난해 매출 181억원을 올렸지만 58억원의 영업손실과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하이플러스카드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자금인 160억원은 전액 내부 자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티케이케미칼은 공모자금과 이익잉여금을 합쳐 총 1800여억원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소홍석 티케이케미칼 대표는 "기존 사업과 다른 분야지만 전체 고속도로 이용자의 60%가 사용하는 하이플러스카드 인수로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은 지난 4월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화학소재 전문업체다. 스판덱스,폴리에스터,수지 등 화학섬유를 생산해 지난해 매출 8820억원,영업이익 712억원을 올렸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하이플러스카드가 수수료 인하로 지난해 일시적인 손실을 봤지만 민영화되면 수수료 조정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