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 해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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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등 5차분 자금 6월 지급…600억 유로 추가 지원 나설 듯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3일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에 합의했다.재부상했던 그리스 재정위기가 한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EU집행위원회와 ECB,IMF 등과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그리스 재무부는 ‘트로이카’와의 협상은 중기 재정전략,국유자산 민영화 및 관리 프로그램,구조적 개혁 등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트로이카’ 협상팀은 지난 5월 초부터 4주 간에 걸쳐 그리스 정부의 재정 긴축 및 개혁 이행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한 분기별 점검을 벌여왔다.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해 결정된 그리스 구제금융 1100억유로 가운데 이달 말로 예정된 5차분(120억유로) 자금이 계획대로 지원될 가능성이 커졌다.협상단의 점검 결과는 오는 23∼24일 예정된 회의에서 EU 정상들이 구제금융 중 5차분 집행을 승인할 지를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판단근거가 된다.EU 등은 또 이와 별도로 600억유로 가량의 추가 자금도 그리스에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만난 후 기자들을 만나 “EU가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파판드레우 총리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600억유로의 추가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세금 인상과 긴축으로 연말까지 64억유로 신규 확보 △국영 기업의 조기 민영화 △공공부문 일자리 수천명 감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