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가 꼽은 '10대 유망기술'…지능형 변압기·고체배터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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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나 태양전지를 '소형 발전소'로 만드는 지능형 변압기,전기차 배터리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는 고체 배터리 등이 앞으로 가장 유망한 기술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펴내는 '테크놀로지 리뷰' 지(紙)가 '2011년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능형 변압기는 교류뿐 아니라 직류도 제어할 수 있는 소형 변압기다. 전력 수요 · 공급 변화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며 기존 중앙발전소에서 복수의 소비자에게 전력을 전달하는 '1 대 N' 방식이 아닌 'N 대 N' 방식으로 전력을 전달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전력망을 통해 전기차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주택 지붕 등에 설치된 태양전지 판에서 생산된 잉여 전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던 전해질액을 불연성의 얇은 막으로 대체해 배터리 시스템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기술이다. KISTEP 관계자는 "가연성 전해질액 문제,음극 용해 가능성 등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해결함으로써 안정성이 확보된 소형 · 저가의 전기차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암유전체학 · 염색체분리 · 합성세포 기술이 선정됐다. 암 유전체학은 암환자의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DNA를 비교해 암과 관련된 수만 개의 돌연변이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염색체분리는 한 쌍씩 존재하는 염색체를 분리한 후 단일 염색체별 유전정보를 분석해 유전 정보가 어떤 염색체에 귀속하는지 알아내는 기술이다. 합성세포는 컴퓨터로 편집된 세포 전체의 유전정보를 활용,화학적 유전체를 합성한 후 다른 수용세포(자신의 염색체가 제거된 채 다른 염색체를 받아들여 세포질과 세포막 등을 제공하는 세포)에 넣어 인공 세포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 밖에 암호화된 데이터와 복호화된 데이터 간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준동형 암호화',신체의 동작을 이용해 컴퓨터를 제어하는 '제스처 인터페이스',그래픽 소프트웨어 처리결과를 모바일 기기에 빠르게 전달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등이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펴내는 '테크놀로지 리뷰' 지(紙)가 '2011년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능형 변압기는 교류뿐 아니라 직류도 제어할 수 있는 소형 변압기다. 전력 수요 · 공급 변화에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며 기존 중앙발전소에서 복수의 소비자에게 전력을 전달하는 '1 대 N' 방식이 아닌 'N 대 N' 방식으로 전력을 전달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전력망을 통해 전기차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주택 지붕 등에 설치된 태양전지 판에서 생산된 잉여 전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던 전해질액을 불연성의 얇은 막으로 대체해 배터리 시스템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기술이다. KISTEP 관계자는 "가연성 전해질액 문제,음극 용해 가능성 등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해결함으로써 안정성이 확보된 소형 · 저가의 전기차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암유전체학 · 염색체분리 · 합성세포 기술이 선정됐다. 암 유전체학은 암환자의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DNA를 비교해 암과 관련된 수만 개의 돌연변이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염색체분리는 한 쌍씩 존재하는 염색체를 분리한 후 단일 염색체별 유전정보를 분석해 유전 정보가 어떤 염색체에 귀속하는지 알아내는 기술이다. 합성세포는 컴퓨터로 편집된 세포 전체의 유전정보를 활용,화학적 유전체를 합성한 후 다른 수용세포(자신의 염색체가 제거된 채 다른 염색체를 받아들여 세포질과 세포막 등을 제공하는 세포)에 넣어 인공 세포를 만드는 기술이다.
이 밖에 암호화된 데이터와 복호화된 데이터 간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준동형 암호화',신체의 동작을 이용해 컴퓨터를 제어하는 '제스처 인터페이스',그래픽 소프트웨어 처리결과를 모바일 기기에 빠르게 전달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등이 10대 기술로 선정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