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바일] 삼성전자 '갤럭시S2', 앱 구동 속도 갤럭시S의 2배…직관적 UI로 부드러운 화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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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주력 스마트폰으로 내놓은 갤럭시S2는 4월 말 국내 출시 이후 휴대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제품이다. 5월 한 달간 판매량은 136만대에 달한다. 이 기간 국내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234만대였던 점에 비춰볼 때 갤럭시S2는 단일 기종으로 시장 점유율 58.1%를 차지했다.
스마트폰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전체 판매량 190만대 가운데 71.6%가 갤럭시S2였다. 갤럭시S2를 기다린 소비자들이 일제히 구매에 나서면서 5월 휴대폰 판매량은 전달(176만대) 대비 33%나 늘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그동안 국내에서 나온 휴대폰 가운데 가장 빨리 '밀리언셀러(100만대 이상 판매)' 자리에 올랐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보다 2배 빠른 판매 속도다. 갤럭시S2는 소비자들의 대규모 이동통신사 이동까지 불러일으켰다. 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번호이동 시장 조사에 따르면 5월 이통사를 변경한 가입자는 94만여명으로 전달 대비 35.3% 늘었다.
SK텔레콤은 37만8429명,KT는 33만9363명,LG유플러스는 22만3442만명을 각각 경쟁사로부터 새로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로 휴대폰을 바꾸면서 가입하는 통신사를 변경한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휴대용 인터넷 머신'갤럭시S2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는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한 엑시노스 1.2㎓ 듀얼코어 CPU(중앙처리장치)는 스마트폰 속도 테스트에 많이 쓰이는 '쿼드런트' 애플리케이션 측정 수치가 3100점으로 갤럭시S의 2배를 넘는다.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고속패킷접속(HSPA) 플러스' 기술을 담아 앱 구동 및 인터넷 접속 속도도 빠르다. 여기에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화면은 갤럭시S에 쓰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색 재현력,전력소비 등에서 크게 발전했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갖춘 뒷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콤팩트 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야말로 진정한 '휴대용 인터넷 머신'인 셈이다.
새로 탑재한 '터치위즈 4.0' 유저 인터페이스(UI)는 자연스러운 화면 넘김을 자랑한다. 뉴스 날씨는 물론이고 특정인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까지 직사각형 타일 모양의 위젯(widget)으로 붙일 수 있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휴대폰을 앞뒤로 움직여 화면을 확대 · 축소하는 기능 등도 편리하다.
◆넥서스S,얼리어답터 중심 인기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의 기준 모델(레퍼런스 폰)인 '넥서스S'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넥서스S는 개별 이통사가 덧붙여 올린 소프트웨어가 없는 순정 진저브레드 OS를 탑재해 구동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 실행을 담당하는 메모리 부담이 적은 것도 속도를 향상시켰다. 쿼드런트 점수는 1400대로 웬만한 듀얼코어 스마트폰에 밀리지 않는다. 전원을 완전히 끈 상태에서 부팅을 완료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16초에 불과할 정도다.
디자인도 강점이다. 겉면 유리 측면을 살짝 휘어지게 가공해 손에 쥐는 감각을 향상시켰다. 바닥과의 접촉면을 최소화해 스크래치 가능성을 줄이는 등 미세한 부분에도 공을 들였다. 겉면이 흰색인 모델을 동시에 내놓은 것도 강점이다. 다만 이통사들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과 서비스가 없다 보니 초심자들이 관리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갤럭시 지오(SK텔레콤 · KT)','갤럭시 에이스(SK텔레콤)','갤럭시 네오(LG유플러스)' 등 보급형 제품도 인기다. 이들 보급형 스마트폰은 비싼 고성능 제품이 필요하지 않지만 스마트폰 기능 가운데 일부를 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3.2인치 화면을 쓴 갤럭시 지오의 경우 갤럭시S2에 비해 가로폭은 0.9㎝,세로폭은 1.5㎝ 더 짧아 휴대성이 우수하다. 지상파 DMB와 300만 화소 카메라 등 웬만한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스마트폰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전체 판매량 190만대 가운데 71.6%가 갤럭시S2였다. 갤럭시S2를 기다린 소비자들이 일제히 구매에 나서면서 5월 휴대폰 판매량은 전달(176만대) 대비 33%나 늘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그동안 국내에서 나온 휴대폰 가운데 가장 빨리 '밀리언셀러(100만대 이상 판매)' 자리에 올랐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보다 2배 빠른 판매 속도다. 갤럭시S2는 소비자들의 대규모 이동통신사 이동까지 불러일으켰다. 통신사업자연합회가 발표한 번호이동 시장 조사에 따르면 5월 이통사를 변경한 가입자는 94만여명으로 전달 대비 35.3% 늘었다.
SK텔레콤은 37만8429명,KT는 33만9363명,LG유플러스는 22만3442만명을 각각 경쟁사로부터 새로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로 휴대폰을 바꾸면서 가입하는 통신사를 변경한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휴대용 인터넷 머신'갤럭시S2가 이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는 무엇보다 뛰어난 성능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한 엑시노스 1.2㎓ 듀얼코어 CPU(중앙처리장치)는 스마트폰 속도 테스트에 많이 쓰이는 '쿼드런트' 애플리케이션 측정 수치가 3100점으로 갤럭시S의 2배를 넘는다.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고속패킷접속(HSPA) 플러스' 기술을 담아 앱 구동 및 인터넷 접속 속도도 빠르다. 여기에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화면은 갤럭시S에 쓰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색 재현력,전력소비 등에서 크게 발전했다.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갖춘 뒷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콤팩트 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야말로 진정한 '휴대용 인터넷 머신'인 셈이다.
새로 탑재한 '터치위즈 4.0' 유저 인터페이스(UI)는 자연스러운 화면 넘김을 자랑한다. 뉴스 날씨는 물론이고 특정인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까지 직사각형 타일 모양의 위젯(widget)으로 붙일 수 있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휴대폰을 앞뒤로 움직여 화면을 확대 · 축소하는 기능 등도 편리하다.
◆넥서스S,얼리어답터 중심 인기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의 기준 모델(레퍼런스 폰)인 '넥서스S'도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조용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넥서스S는 개별 이통사가 덧붙여 올린 소프트웨어가 없는 순정 진저브레드 OS를 탑재해 구동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 실행을 담당하는 메모리 부담이 적은 것도 속도를 향상시켰다. 쿼드런트 점수는 1400대로 웬만한 듀얼코어 스마트폰에 밀리지 않는다. 전원을 완전히 끈 상태에서 부팅을 완료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16초에 불과할 정도다.
디자인도 강점이다. 겉면 유리 측면을 살짝 휘어지게 가공해 손에 쥐는 감각을 향상시켰다. 바닥과의 접촉면을 최소화해 스크래치 가능성을 줄이는 등 미세한 부분에도 공을 들였다. 겉면이 흰색인 모델을 동시에 내놓은 것도 강점이다. 다만 이통사들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과 서비스가 없다 보니 초심자들이 관리하기에는 부담이 따른다. '갤럭시 지오(SK텔레콤 · KT)','갤럭시 에이스(SK텔레콤)','갤럭시 네오(LG유플러스)' 등 보급형 제품도 인기다. 이들 보급형 스마트폰은 비싼 고성능 제품이 필요하지 않지만 스마트폰 기능 가운데 일부를 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3.2인치 화면을 쓴 갤럭시 지오의 경우 갤럭시S2에 비해 가로폭은 0.9㎝,세로폭은 1.5㎝ 더 짧아 휴대성이 우수하다. 지상파 DMB와 300만 화소 카메라 등 웬만한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