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레이더]"1080원 중심으로 등락 예상"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원·달러 1개월물은 1083.5~108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원가량 높은 수준이다.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주거래 수준인 1070원 중후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환율은 그리스 우려 완화와 미 달러화 약세 흐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 등에 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미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며 서울 환시에서는 달러 매도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연휴 동안 유로화는 미 달러화와 엔화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1.465달러대를 상회하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은 한 달여 만에 장중 80엔를 밑돌았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환율은 역외 고점매도로 상단이 강하게 막힌 동시에 미 달러화 약세에 하단 역시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달러 약세는 환율 하락 요인이나 경기둔화 우려 등이 원화 추격매수를 어렵게 하고 있어, 1080원을 중심으로 공방전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73~1082원 △삼성선물 1076~1084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