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장, 모처럼 훈기…5월 자금 유입 리먼사태 이후 최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조정장세에 들어가면서 5월 한달 동안 주식형 펀드로 리먼사태 이후 3년여만에 최대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5월 국내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주식형 펀드로 1조5984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6월(1조9044억원) 이후 3년여만에 최대 순유입 규모다.전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8939억원 증가한 30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컸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국내 증시 조정 양상에 따른 주식 평가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자금유입에 힘입어 순자산 규모가 전월대비 2485억원 증가한 69조962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유럽발 금융위기 재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82일 연속 순유출 기록을 마감하며 자금이탈 규모가 축소됐다. 5월 한달간 1683억원이 순유출됐다.채권시장 강세 및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채권형 펀드에는 1조90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순자산 규모도 전월대비 2조3000억원 증가한 49조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월말초 세수요인에 따른 기관의 자금 환매로 2조1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순자산은 전월대비 1조9000억원 감소한 58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