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바일] 팬택 베가 레이서, 빠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입력
수정
아이폰4보다 앱 실행 빠르고 상하 스피커 입체음향 인상적치열한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는 팬택의 컨셉트는 스피드다. 지난달 출시한 '베가 레이서'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속도가 빠르다. 임성재 스카이 마케팅본부장은 "베가 레이서를 국내에서 100만대 이상,글로벌 시장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보급형 스마트폰 '미라크A'와 태블릿폰으로 불리는 5인치의 '베가 No.5'도 팬택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들이다.
진저브레드 탑재 '미라크A' 5인치 화면 '베가 No.5' 곧 출시
◆1.5㎓ 듀얼코어의 가장 빠른 스마트폰스마트폰의 페라리라는 이름으로 나온 베가 레이서는 퀄컴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 어떤 제품보다도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아이폰4와 나란히 놓고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실행시켰을 때 2~3초 정도 빨리 앱을 실행했고 터치했을 때 버벅거리는 느낌도 없었다. 갤럭시S2의 8.9㎜보다는 0.5㎜ 정도 두꺼운 9.45㎜지만 균일한 두께라 얇아보이고 크기는 126?C65.6㎜로 125.3?C66.1㎜인 갤럭시S2와 비슷하다.
최근 출시된 HTC의 센세이션 등과 비교했을 때 해상도는 낮지만 동영상을 보거나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DMB)을 볼 때 화면이 또렷하고 선명하다. 위,아래에 달려 있는 스피커로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볼 때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 800만 화소의 카메라도 어두운 곳이나 실내에서 찍어도 선명하게 나오고 내장 플래시도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다.
잠금 화면에서 곧바로 주요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는 팬택의 고유 UI인 '이지UX'도 특징이다. 중앙원 옆에 붙어 있는 아이콘을 원으로 옮겨오면 선택한 기능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통화,문자,이메일,음악 등의 서비스를 대기화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모드를 사용하면 운전 중에 자주 사용하는 내비게이션,DMB,음악 등만 큰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전화가 오면 바로 스피커폰 기능으로 전환돼 운전 중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크릿뷰 기능을 이용하면 액정보호필름을 붙인 것처럼 양 옆에서 화면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정면에서 볼 때도 화면이 흐릿해져서 지하철에서 동영상을 볼 때는 다소 불편하다. 아이폰4와 동시에 충전을 했을 때 더 빨리 닳아 버리는 배터리는 베가 레이서의 단점 중 하나다. DMB나 동영상을 주로 보는 사용자라면 여분의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진저브레드 탑재한 보급형
미라크A는 지난해 10월 출시돼 지금까지 56만대 이상 팔린 '미라크'의 후속 모델이다. 팬택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에는 '베가',보급형 라인업에는 '미라크'라는 브랜드를 유지함으로써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라크A는 보급형 스마트폰 최초로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통신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3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00g 내외다. 300만 화소 카메라에 2GB의 외장메모리를 제공한다.
◆5인치 화면에 3D내비게이션 탑재
베가의 다섯 번째 휴대폰으로 5인치 화면을 탑재한 태블릿폰 '베가 No.5'도 이달 말 출시한다. 3D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5인치의 넓은 화면으로 책을 읽거나 동영상을 보는 데 편리하다. 팬택은 e북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SKY Books'라는 통합 e북 애플리케이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콘텐츠 강화를 위해 교육 콘텐츠 허브인 'SKY러닝',모바일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 오피스 애플리케이션도 기본 탑재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