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소근소근] 박근혜 "기사 안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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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트위터가 무서워"○…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일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의 관계를 둘러싼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어제 뉴스 안보셨어요?"라며 '반문법'을 써 화제.박 전 대표는 민감한 사안이나 자신의 의중을 확실히 전달해야 할 때는 '반문법'을 사용,말의 효과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결위 놓고 민주당 소동
'저축銀' 즐기는(?) 신학용
2009년 10월 세종시 수정안 문제로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울 당시 박 전 대표는 충청권을 옹호,대권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 한다는 친이계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약속을 표 얻으려고 한 것입니까?"라고 기자들에게 되물어.이 말 한마디로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 박 전 대표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안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사 문제가 나오면 "기사 검색을 안해 보셨나요"라며 받아넘긴다고.이미 수차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냉랭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막기 위한 답변이다. 과학벨트 재검토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대통령이 약속하신 것이니 재검토하겠다면 그 책임도 대통령이 지시지 않겠느냐"고 역시 반문법으로 상황을 정리.
○…이재오 특임장관이 7일 트위터에 적은 글을 놓고 트위터리언들 사이에 논란.이 특임장관은 "친구가 트위터를 접으라고 한다. 일부 언론이 너무 왜곡해서…이미지를 나쁘게 한다는 것이다"며 이런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회동을 가진 지난 3일 박 전 대표의 부친인 박 전 대통령 시절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겪은 고초를 트위터에 올렸는데,이게 박 전 대표를 비판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이 장관 측은 "장관의 개인적인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며 박 전 대표와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해명.1만5000명에 가까운 팔로어(글을 구독하는 트위터상의 친구)를 두고 있는 이 장관의 글은 즉시 다른 팔로어로부터 안 좋은 내용의 평가가 많이 달렸다고."안 하면 되지 않느냐"부터 "별 감흥도 없는데 안 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국회 예결특위 위원 선임 문제를 놓고 한바탕 소동.문학진 의원(경기 하남시)은 "남양주시 지역구 출신 의원은 2명이나 위원으로 선임됐는데 그 시만 지역사업을 하냐"며 지도부에 항의.국회 예결특위는 예산심의 때 정부를 설득,직접 지역구 사업을 예산에 반영시킬 수 있는 창구여서 지역구 의원 사이에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문 의원은 "누구는 노영민 원내 수석부대표를 찾아와 '이번에 예결위에 못 들어가면 19대 총선에서 떨어진다'고 하면서 애걸했다"며 고성.
○…"국방위 소속인데 어떻게 정무위 의원보다 더 눈에 띄냐."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복마전 같은 저축은행 감독당국의 '낙하산 인사' 관행을 파헤친 알짜 보도자료를 잇따라 내놓아 눈길. 감사원 은진수 전 감사위원 구속 직후 여야 의원 중 가장 먼저 감사원 고위 공무원의 재취업 현황을 발빠르게 발표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감사원 금융감독원 등 이른바 힘있는 감독기관 퇴직자들의 저축은행 재취업 현황도 추가로 내놔.언론이 비중있게 다루자 동료 의원들로부터 "통상 한 달 이상 걸리는 자료를 어떻게 그렇게 빨리 확보했느냐"는 부러움을 샀다고.신 의원은 "3~4월 주총 시즌에 금융감독기관 퇴직자들의 재취업과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미리 자료를 확보해놨다"고 설명.김형호/김재후/구동회/허란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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