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뉴욕거래소 합병작업 활발…주주들에 특별배당 제의

[0730]독일증권거래소(도이체뵈르제)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인수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양 사는 주주들의 얻기 위해 특별 배당을 제의하는 등 자금력까지 과시하고 있다.두 거래소가 합병을 마치면 세계 최대 거대 거래소가 탄생한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뵈르제와 NYSE를 운영하는 NYSE유로넥스트는 공동성명을 내고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허락을 받기에 앞서 새로운 합병 회사가 생길 경우 주당 2유로씩을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총 지급액은 6억2000만유로로 예상된다.이번 특별 배당은 지난달 나스닥OMX그룹과 국제선물거래소(ICE)가 인수 경쟁을 관뒀음에도 불구,발표돼 눈길을 끌었다.도이체뵈르제 주주들은 다음달 7일까지 합병에 대한 찬성·반대 여부를 밝혀야 한다.도이체뵈르제는 새로운 합병회사의 지분 60%를 갖게 돼 사실상 NYSE유로넥스트를 인수하게 되는 셈이다.레토 프란치오니 도이체뵈르제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을 맡고 NYSE유로넥스트의 수장인 던칸 디더로어가 새로운 CEO에 오르게 될 예정이다.

수개월 전 도이체뵈르제와 NYSE유로넥스트는 102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인수·합병(M&A) 계획에 동의했다.또 지난달 113억규모의 적대적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던 나스탁OMX그룹과 ICE가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두 회사 간 합병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로이터는 “다만 독점 논란으로 인해 양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뉴스가 나온 후 NYSE의 유로넥스트의 주가는 순식간에 1% 오르며 일시적으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지만 0.65% 내리며 주당 35.27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