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실적개선 기대 유효하다"-교보證

교보증권은 8일 LG전자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개선 기대감은 낮춰야 하지만, 향후 개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실적 호전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3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박성민 연구원은 "무엇보다 LG전자가 제품 개발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저가 모델인 옵티머스 원으로부터 본격화된 동사의 스마트폰 사업은 옵티머스 2x/블랙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서서히 자리 매김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단말 시장의 키(Key)가 될 LTE 분야에서는 자체 모뎀 칩(Chip)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 우위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요 통신 사업자와 협력 관계가 다시금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TV 사업에서의 선전도 주목할 대목"이라며 "2009년 이후 출하량 측면에서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는 LCD TV 사업은 이제 매출 측면에서도 2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LED TV 비중 확대, 3D FPR TV의 호조는 동사에게 LCD TV 평균 판매 사이즈(Size) 상승과 좀 더 유연한 가격 정책에 따른 평균 판매 단가 하락을 완만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다만 "올 2분기 영업실적은 당사의 예상치와 시장의 기대치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원재료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요인을 안고 있는 백색가전사업의 불안정한 수요, 휴대폰사업의 지속적인 영업적자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