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정부 규제에 성장 차질-유진

유진투자증권은 8일 삼성카드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특별대책으로 성장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인 유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은 신용카드사들의 과도한 외형 확대 경쟁을 막기 위해 카드자산, 신규 카드발급, 마케팅 비용 등 3개 부문의 적정 증가액(율) 설정해 감독 지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던 삼성카드의 성장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올해 신규회원 증가, 기존회원의 평균 매출액 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늘릴 예정이었다"며 "정부 규제로 삼성카드의 성장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대책 외에도 6월 말에 추진될 충당금적립율 상향 조정, 복수카드 정보공유 범위확대, 리볼빙서비스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규제 강화 방안이 부담스럽다"며 "에버랜드 매각차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25.6%의 올 1분기 장부상 평가액은 1조36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에버랜드 지분은 매각 방법 및 가격 등에 대한 이견이 너무 커 가치 산정이 쉽지 않고 내년 4월말까지 최소 20.6%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점 빼고는 결정된 것이 없어 긍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