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버냉키 실망감에 동반 '약세'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8.24포인트(0.40%) 하락한 9404.71에 오전장을 마쳤다.이날 일본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에 반락한 미국증시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7일(현지시간) 버냉키 의장은 애틀란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올해 들어 미국의 경제성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다소 더딘 모습"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기 회복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기 전까지는 진정한 경기회복세라고 볼 수 없다"며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히로이시 니시 SMBC 니코 시큐리티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버냉키의 추가 부양책에 대해 기대하고 있었으나 버냉키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증시는 오전장 한때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으나 달러당 엔화가 80엔대를 하회해 엔화 강세 기조가 나타나자 주요 수출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도요타와 혼다자동차가 각각 0.61%, 1.32% 하락했고, 닛산자동차도 1.41% 내렸다. 니콘과 엘피다메모리도 0.58%, 1.84% 떨어졌다.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11분(현지시간) 전날보다 0.81% 내린 2722.02을 기록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0.89% 하락한 22665.24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9034.65로 0.25% 내림세다. 한국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1.06%, 0.72% 내리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