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보다 예쁜 남성 피팅모델' 변지훈 씨의 일상 따라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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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수지, 카라 구하라, 인피니트 남우현, 티아라 효민 등 아이돌스타들의 공통점은 뭘까.
정답은 모두 온라인 쇼핑몰 피팅모델 출신이라는 점.빼어난 외모만큼이나 몸매가 좋아야만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며 보수또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요즘 아르바이트로도 각광받고 있는 피팅모델.
한 취업사이트 조사결과 3년연속 가장 높은 시급을 받는 아르바이트가 바로 피팅모델로 나타났다.
시간당 약 4300원을 받는 아이스크림·생과일 서빙 아르바이트에 비해 약 4배 높은 수준인 평균 18000원 가량을 받고 있었다.이런 이유로 여름 방학을 앞두고 피팅모델 사이트는 각종 구인구직 요청이 넘쳐나고 있다.
그럼 피팅모델이 되어 일명 '옷발'이라고 불리는 패션센스를 발휘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여자보다 더 예쁘장한 외모. 소위 말하는 '여굴남'(여자에게 굴욕 주는 외모를 가진 남자)으로 인터넷상에서 인기가 높은 '노홍철닷컴'의 전속 피팅모델 변지훈 씨를 만나봤다.
눈웃음이 예쁜 미소년 느낌의 변지훈 씨는 중성적 느낌의 모델을 찾던 '노홍철닷컴' 김태용 공동대표에게 발탁돼 약 4년동안 전속 피팅모델로 활약해왔다.평소 사진 찍는걸 즐기던 변 씨는 부산에서 상경한 후 피팅모델이 되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구인게시판에 등록했고 이 사진이 김 대표의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최근 남성피팅모델은 키 177~183cm의 슬림한 몸매가 각광받고 있는데 변 씨는 이런 조건을 충족시켰으며 얼굴이 작아 유난히 신체비율이 좋은 것이 장점인 얼굴또한 다양한 표정연출이 가능하고 특히 사진발이 잘 받았다.
변지훈 씨도 지금처럼 '노홍철닷컴' 전속 피팅모델이 되기 전에는 수많은 쇼핑몰 단발성 피팅모델로 활동했다.심지어 많을 때는 일주일 내내 하루 3군데 촬영을 할 정도였다. 웬만한 톱스타 못지않게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옷발'을 살아나는 그를 찾는 쇼핑몰이 많았다.
그러나 오픈마켓 업체의 피팅모델로 함께 활동하는 것이 수입은 좋았지만 얼굴이 너무 많이 노출되다보니 이미지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느꼈고 김태용 대표와 끈끈한 정때문에 '노홍철닷컴'의 얼굴이 되기로 결심했다고.현재는 한달에 2~3차례 '노홍철닷컴'의 신상품 촬영에 참여하고 나머지 여유시간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살짝 밝힌 변지훈씨의 일당은 약 30만원에서 많으면 50만원대. 보통 경력이 풍부한 모델들이 시간당 3만원 이내의 보수를 받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촬영시간은 보통 1회에 4~5시간정도 소요된다.
촬영을 하면서 갈아입는 옷은 몇벌이나 될까. 한 50벌은 되지 않을까 하는 짐작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보통 하루에 500~600벌은 갈아입어요. 얼마나 빨리 옷을 갈아입느냐도 관건이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변 씨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노홍철닷컴' 신상품 옷 제공. 피팅모델이라는 자긍심으로 가득 차 있는 변 씨는 미소년 이미지가 강해 어디서든 눈에 띈다. 그런 그가 주 활동무대인 홍대근처를 입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광고효과가 크다.
그도 처음부터 피팅모델로 발군의 실력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피팅모델 초창기 시기에는 포즈가 제대로 안나온다고 혼도 많이 났으며 교육기간동안에는 시간당 5000원을 손에 쥘 뿐이었다. 새벽 2시까지 촬영이 이어졌지만 제대로 된 사진을 얻을 수 없어 힘이 빠졌던 변지훈 씨는 쉬는 시간이 날때마다 혼자 거울을 보며 포즈며 표정을 연구했다.
그런 덕분에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피팅모델'의 자리에 올랐다. 수백벌의 의상중 어떤 옷이 잘팔릴지 감이 오기도 하는 수준이 된 것. 삼청동으로 야외촬영을 나갔다. 이곳은 주차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건물 계단등에서 급하게 옷을 갈아입어야만 한다. 한 주택계단에서 살짝 옷을 갈아입고 있는 바지를 벗은 모습을 본 주민이 놀라며 나가라고 소리친다. 변지훈 씨는 미안한 표정으로 '바지는 좀 입고 나갈게요'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인다.
타고난 피부가 좋은 변지훈 씨는 피부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진 않는다고 밝혔다. 메이크업을 하고 촬영을 마친후에는 폼클렌징을 사용해 화장기를 말끔히 지운다. 여리한 외모에 군대는 갔다왔을까 싶었는데 해병대 출신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변지훈 씨는 20대 후반 또래들과 비슷하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피팅모델로 활동하는 것이 재미도 있고 만족스럽지만 언제까지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본인만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모델비 등으로 버는 돈의 일부는 부모님께 생활비로 드리고 다달이 적금도 부어나가고 있다.
"남들은 놀기 좋아할거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술도 안마시고 클럽조차 가본적이 없어요. 2~3년 후에는 '노홍철닷컴'처럼 나의 이름을 딴 쇼핑몰을 갖는게 꿈이에요."
그의 변화무쌍한 표정을 살펴보기 위해 '노홍철닷컴'을 방문해봤다. 남성쇼핑몰에서는 어떤 옷들을 팔까 궁금했다.
이만큼 연예인과 쇼핑몰 디자인과 매치가 잘되는 곳이 또 있을까.
노홍철 닷컴에는 역시 노홍철다운 스타일의 상품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모든 제품의 스타일이 통통 튀는 것은 아니다. 나도모르게 손이 가는 베이직한 아이템들은 기본으로 구비돼있다.
구석구석 둘러볼수록 노홍철 특유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 하다.
'자 이제 가보는거야~'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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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모두 온라인 쇼핑몰 피팅모델 출신이라는 점.빼어난 외모만큼이나 몸매가 좋아야만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며 보수또한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요즘 아르바이트로도 각광받고 있는 피팅모델.
한 취업사이트 조사결과 3년연속 가장 높은 시급을 받는 아르바이트가 바로 피팅모델로 나타났다.
시간당 약 4300원을 받는 아이스크림·생과일 서빙 아르바이트에 비해 약 4배 높은 수준인 평균 18000원 가량을 받고 있었다.이런 이유로 여름 방학을 앞두고 피팅모델 사이트는 각종 구인구직 요청이 넘쳐나고 있다.
그럼 피팅모델이 되어 일명 '옷발'이라고 불리는 패션센스를 발휘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여자보다 더 예쁘장한 외모. 소위 말하는 '여굴남'(여자에게 굴욕 주는 외모를 가진 남자)으로 인터넷상에서 인기가 높은 '노홍철닷컴'의 전속 피팅모델 변지훈 씨를 만나봤다.
눈웃음이 예쁜 미소년 느낌의 변지훈 씨는 중성적 느낌의 모델을 찾던 '노홍철닷컴' 김태용 공동대표에게 발탁돼 약 4년동안 전속 피팅모델로 활약해왔다.평소 사진 찍는걸 즐기던 변 씨는 부산에서 상경한 후 피팅모델이 되기 위해 프로필 사진을 구인게시판에 등록했고 이 사진이 김 대표의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최근 남성피팅모델은 키 177~183cm의 슬림한 몸매가 각광받고 있는데 변 씨는 이런 조건을 충족시켰으며 얼굴이 작아 유난히 신체비율이 좋은 것이 장점인 얼굴또한 다양한 표정연출이 가능하고 특히 사진발이 잘 받았다.
변지훈 씨도 지금처럼 '노홍철닷컴' 전속 피팅모델이 되기 전에는 수많은 쇼핑몰 단발성 피팅모델로 활동했다.심지어 많을 때는 일주일 내내 하루 3군데 촬영을 할 정도였다. 웬만한 톱스타 못지않게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옷발'을 살아나는 그를 찾는 쇼핑몰이 많았다.
그러나 오픈마켓 업체의 피팅모델로 함께 활동하는 것이 수입은 좋았지만 얼굴이 너무 많이 노출되다보니 이미지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느꼈고 김태용 대표와 끈끈한 정때문에 '노홍철닷컴'의 얼굴이 되기로 결심했다고.현재는 한달에 2~3차례 '노홍철닷컴'의 신상품 촬영에 참여하고 나머지 여유시간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살짝 밝힌 변지훈씨의 일당은 약 30만원에서 많으면 50만원대. 보통 경력이 풍부한 모델들이 시간당 3만원 이내의 보수를 받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촬영시간은 보통 1회에 4~5시간정도 소요된다.
촬영을 하면서 갈아입는 옷은 몇벌이나 될까. 한 50벌은 되지 않을까 하는 짐작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보통 하루에 500~600벌은 갈아입어요. 얼마나 빨리 옷을 갈아입느냐도 관건이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변 씨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노홍철닷컴' 신상품 옷 제공. 피팅모델이라는 자긍심으로 가득 차 있는 변 씨는 미소년 이미지가 강해 어디서든 눈에 띈다. 그런 그가 주 활동무대인 홍대근처를 입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광고효과가 크다.
그도 처음부터 피팅모델로 발군의 실력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피팅모델 초창기 시기에는 포즈가 제대로 안나온다고 혼도 많이 났으며 교육기간동안에는 시간당 5000원을 손에 쥘 뿐이었다. 새벽 2시까지 촬영이 이어졌지만 제대로 된 사진을 얻을 수 없어 힘이 빠졌던 변지훈 씨는 쉬는 시간이 날때마다 혼자 거울을 보며 포즈며 표정을 연구했다.
그런 덕분에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피팅모델'의 자리에 올랐다. 수백벌의 의상중 어떤 옷이 잘팔릴지 감이 오기도 하는 수준이 된 것. 삼청동으로 야외촬영을 나갔다. 이곳은 주차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이나 건물 계단등에서 급하게 옷을 갈아입어야만 한다. 한 주택계단에서 살짝 옷을 갈아입고 있는 바지를 벗은 모습을 본 주민이 놀라며 나가라고 소리친다. 변지훈 씨는 미안한 표정으로 '바지는 좀 입고 나갈게요'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인다.
타고난 피부가 좋은 변지훈 씨는 피부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진 않는다고 밝혔다. 메이크업을 하고 촬영을 마친후에는 폼클렌징을 사용해 화장기를 말끔히 지운다. 여리한 외모에 군대는 갔다왔을까 싶었는데 해병대 출신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변지훈 씨는 20대 후반 또래들과 비슷하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피팅모델로 활동하는 것이 재미도 있고 만족스럽지만 언제까지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본인만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모델비 등으로 버는 돈의 일부는 부모님께 생활비로 드리고 다달이 적금도 부어나가고 있다.
"남들은 놀기 좋아할거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술도 안마시고 클럽조차 가본적이 없어요. 2~3년 후에는 '노홍철닷컴'처럼 나의 이름을 딴 쇼핑몰을 갖는게 꿈이에요."
그의 변화무쌍한 표정을 살펴보기 위해 '노홍철닷컴'을 방문해봤다. 남성쇼핑몰에서는 어떤 옷들을 팔까 궁금했다.
이만큼 연예인과 쇼핑몰 디자인과 매치가 잘되는 곳이 또 있을까.
노홍철 닷컴에는 역시 노홍철다운 스타일의 상품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모든 제품의 스타일이 통통 튀는 것은 아니다. 나도모르게 손이 가는 베이직한 아이템들은 기본으로 구비돼있다.
구석구석 둘러볼수록 노홍철 특유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 하다.
'자 이제 가보는거야~'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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