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워치] KPX케미칼, 2분기 '깜짝 실적' 예고

국내 최대 폴리우레탄용 포리올 제조업체인 KPX케미칼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KPX케미칼 관계자는 8일 "지난 3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사상 최대인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4월과 5월 매출도 각각 5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이런 추세라면 2분기 매출은 16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반영한 덕분이다. PO 가격은 작년 4분기 t당 평균 217만7000원에서 올 1분기 237만7000원으로 뛰었다.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KPX케미칼은 지난 1분기에는 매출 1591억원,영업이익 12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8.0%에 머물렀지만 2분기부터는 10%대로 다시 올라설 것이란 분석이다. 자회사 KPX케미칼난징도 지난해부터 흑자기조에 들어가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KPX케미칼난징은 1분기에만 작년 전체 순이익(12억원)의 66%에 해당하는 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KPX케미칼 측은 올 목표인 매출 6000억원과 영업이익 6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KPX케미칼은 수요 확대에 대비해 2015년까지 PPG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연간 21만t 규모였던 PPG 생산 능력을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늘려 26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PX케미칼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인도 유럽 남미 등 해외 신시장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재료 부문도 설비 증설과 공장 신축으로 작년 말 8% 수준에 머물던 매출 비중을 2015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