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李 대표 김무성? 원희룡?…親朴 최고위원 2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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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全大룰' 확정…관전 포인트
주자 16명…'마이너리그' 우려
내달 4일 열리는 전당대회 룰이 확정되면서 한나라당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마련했던 전대룰 개정안이 원위치로 돌아오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노린 의원들의 잇따른 출마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신임 지도부는 차기 총선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의원들의 출마 의지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8일 당안팎에서 자천 · 타천으로 거론되는 당권 주자는 16명에 이른다. 김무성 홍준표 남경필(4선) 박진 원희룡 서병수 권영세 심재철(3선) 유승민 이혜훈 전여옥 이군현(재선) 정태근 정미경(초선) 의원 등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인물은 많지만 당헌 · 당규 개정 실패로 중량감 있는 인사가 모두 빠져 자칫 '마이너리그'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후보 난립으로 계파 간 후보 단일화 등 '교통정리'가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친이계는 김무성 의원과 원희룡 의원 사이에서 누구를 지원할지 고민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가 마련했던 '여론조사 폐지 및 1인1표제'가 도입됐을 경우 '김무성 카드'가 가장 유력했던 것으로 평가됐지만 여론조사가 부활됨에 따라 대중인지도가 높은 '원희룡 카드'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친박계는 당 대표보다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최소한 2명 이상의 최고위원을 배출하는 것이 실익이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지난 전대에서 친박 내 교통정리에 실패했던 전례를 교훈삼아 1인2표제를 활용할 수 있게 4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후보를 2명으로 정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소장파의 단일화 여부도 관심거리다. 원내대표 선거 직후 불었던 당내 쇄신 바람이 한풀 꺾이면서 기세가 예전같지는 못하지만 새 인물론으로 당 쇄신의 화두를 잡고 있는 소장파가 힘을 모을 경우 무시못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인 홍준표 의원은 친박계 일부 중진 그룹과 친이계 소장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