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변동폭 2배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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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인플레 잡기 위해 0.5%→1.0%로 확대 가능성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상하 0.5%에서 1.0%로 넓힐 가능성이 크다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7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이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외환거래전문가인 로버트 미니킨은 보고서에서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가 지금보다 더 빨리 절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정부가 시장경제에 맞도록 환율결정 메커니즘을 고치겠다고 지속적으로 공언한 만큼 변동폭을 넓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6월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페그제를 폐지했다는 점을 들며 이달 안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지금보다 두 배로 커질 경우 빠른 절상을 통해 수입제품의 물가를 안정시켜 인플레를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투기적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그동안 환율제도를 꾸준히 개혁,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전문가들은 이 말이 환율변동폭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