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水처리 기술 수출상담 잇따라

환경산업ㆍ그린에너지展
"그동안 수처리 등 환경 산업은 해외 꽁무니를 쫓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우리 기술에 대한 동남아 남미 등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 분야 전시회인 제33회 국제환경산업기술 · 그린에너지전(ENVEX2011)이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환경보전협회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국내 203개 업체와 외국 기업 102개 등 총 25개국 305개 업체가 참여해 환경 산업 분야의 신기술을 선보였다.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40여개국에서 500여명의 현지 바이어가 계약 상담을 위해 참가하는 등 1만2000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이날 전시장을 찾았다.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폐수처리 하수처리 등 수질 개선 부문이었다. 수처리 업체들은 여과 성능은 높이고 부피나 설치비용을 줄인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다.

웅진코웨이는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고도하수처리장치 MBR(멤브레인 바이오 리엑터)로 해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PCF 필터를 이용한 섬유여과기를 선보인 더쌩 부스도 동남아 업체들과 수출 상담으로 부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피를 축소해 사용 부지 면적은 기존 제품의 30분의 1,설치비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업체들과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우이엔티는 따로 기기를 씻어낼 필요가 없어 유지관리가 간편한 MBR로 인기를 끌었다.

김창수 환경보전협회 차장은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으로 수처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동남아 남미 등 개발도상국들이 성능 대비 효율이 뛰어난 국내 업체들의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전시회보다 33% 늘어난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