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방글라데시 덕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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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의류 유럽수출 호조방글라데시 의류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현지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영원무역이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월 방글라데시의 유럽연합(EU) 의류 수출이 전년 대비 94% 증가하는 등 방글라데시가 글로벌 의류생산 기지로 부각되면서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 목표주가 잇단 상향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영원무역은 생산공장의 60%가 방글라데시에 집중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8일 "폴로,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주문량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데다 주문을 미리 받아 비수기인 1분기에도 공장가동률이 90%,2분기에는 10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상향한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생산 물량이 급증하면서 이익 증가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인건비가 매년 20%씩 상승하면서 봉제 의류 생산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방글라데시는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데다 유럽 수출시 관세 면제 혜택까지 있어 글로벌 의류업체들의 주문이 집중되고 있다. 노스페이스,나이키,폴로 등 굵직한 글로벌 브랜드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영원무역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주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2363억원,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3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높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