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닮은꼴 주식…옥주현과 '중국고섬'의 공통점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나가수' 닮은꼴 주식이 화제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9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노래만 잘하는게 아니라 각자의 캐릭터가 분명하다"며 "주식시장에도 이들 가수를 닮은 주식이 있다"고 밝혔다.'나가수'에 출연한 가수 중 가장 화제를 끌어모았던 인물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가수 임재범이다. 그는 과거 '고해' '너를 위해' 등의 노래로 인기를 모았지만, 이후 TV 활동을 쉬면서 큰 수입 없이 월 100~200만원의 저작권으로 생계를 이어갔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일신방직 경방 동일방직 등 방직 3사가 임재범과 비슷한 종목이라고 꼽았다.

그는 "방직주들은 한물간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며 투자자들에게 잊혀진 종목들이었다"며 "그 동안 영업이익은 별 볼일 없었지만 좋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 임대료를 주 수익원으로 삼아 이어져왔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면화가격 상승과 개발도상국의 의류 수요 폭발로 인해 방직주들이 재평가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방직주들은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00~400%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여주며 지지부진한 장세 속에서도 실적 발표 이전보다 주가가 20~30% 가량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나가수'를 중도 하차한 '국민가수' 김건모와 닮은꼴 주식으로는 LG전자를 들었다.

김건모는 '핑계' '잘못된 만남' 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키며 국내 가요계에 큰 획을 그은 인물. 하지만 재도전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결국 나가수에서 자진사퇴하고 말았다.LG전자도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TV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초콜릿폰 등을 히트시키며 휴대폰 분야에서도 세계 선두업체로 꼽혔던 업체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의 휴대폰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급격히 존재감을 잃어갔다.

김민국 대표는 "LG전자는 과거의 명성에 안주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제기되자, 이 문제점을 인지한 후 김건모처럼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최고경영자를 오너인 구본준 부회장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가수'에서의 재도전은 원칙에 위반된다는 얘기를 듣지만 비지니스 세계에서 재도전과 재기는 칭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애플 역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스티브 잡스의 복귀에 따른 재도전으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아이돌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나가수'에 출연한 옥주현 역시 화제의 가수 중 하나다. 옥주현은 '나가수' 출연과 관련된 루머와 형평성 논란 등으로 인터넷에서 비난 여론을 불러모았었다.

김 대표는 "옥주현 루머를 보면 최근 증시 한편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한국 상장 중국주식들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회계투명성 문제로 거래정지된 중국고섬이 불안감을 증폭시킨 가운데 지난주에는 중국원양자원이 포토샵으로 보유 선박을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곤욕을 치뤘다.

그는 "루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바꿀 부분이 있으면 개선해서 뜬소문에 흔들리지 않을만한 신뢰를 착실히 쌓아갈 필요가 있다"며 "그럴 때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사라지고 대신 중국시장 성장 가능성을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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