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18년만에 찾아온 부동산 펀드 투자 기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18년만에 찾아온 투자 기회입니다."

마이클 헛진스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리츠 투자전략가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식의 성장성과 채권의 안정성에 더해 이제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펀드 투자로 또다른 수익을 자산에 더할 시점"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20여넌 동안 미국, 영국, 호주의 실물 부동산 가격지수를 보면 오랜 기간만에 처음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 정도로 낮은 가격에 우량 부동산을 살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고 진단했다.

헛진스 투자전략가는 "2007년 부동산 시장이 꼭지를 찍었을 때 리츠 펀드에 투자해 손해를 입으면서 리츠 펀드에 대한 신뢰를 잃은 한국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기 시작하는 지금이야 말로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부동산의 자산 가치도 이제 회복기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세계 대형 오피스 빌딩이나 쇼핑센터, 대형 창고 등을 소유하고 있는 리츠 업체들의 수익성이 최근 개선되고 있고 배당금도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그는 밝혔다.2008년 말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미국 리츠 업체들의 동일매장 순영업이익이 작년 초부터 흑자전환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리츠 업체들의 배당수익률 수준도 금융위기 이후부터 급락해 고점대비 38.2%까지 떨어졌으나, 작년 초부터 차츰 회복하기 시작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저점대비 9.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헛진스 투자전략가는 "미국의 경우 대형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리츠 업체들이 소유한 부동산의 임대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부동산 보유 가치까지 상승하면서 올해나 내년 쯤 리츠 시장의 대상승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금융자산 중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4%나 된다"며 "특히 선진국 중심의 대형 리츠사에 투자하는 펀드의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대형 리츠사는 전세계 주요 대도시에 대형 오피스 빌딩 등의 우량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관리 노하우를 통해 건물을 운용해 높은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JP모간자산운용은 한국에서 전세계 부동산 리츠 및 부동산회사의 발행 증권에 투자하는 'JP모간 글로벌 부동산 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 펀드를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이 펀드는 전세계의 우량 리츠 및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JP모간자산운용의 글로벌 부동사증권 운용팀에서 운용한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 신한은행PB 전국 영업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