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약속 지킨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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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38억원 재단에 기부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배당금 38억원 전액을 재단에 기부키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일 정기 주총을 열고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했다. 박 회장의 지분율은 54.33%로 그의 배당금은 61억9000만원(세전)에 달한다. 박 회장은 이 중 세금을 뺀 38억원 전액을 미래에셋 박현주재단에 기부키로 결정했다. 그는 2008년 3월 미래에셋 전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2010년부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나오는 배당금 전액을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약속을 3년 만에 지킨 것이다. 박현주재단은 장학사업을 위해 박 회장이 자신의 성과급에서 75억원을 내 2000년 3월 세운 사회복지재단이다.
미래에셋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미래에셋맵스 등 그룹 계열사 배당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기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과 구재상 부회장은 연임됐다. 문성우 이정재 전홍열 씨 등 사외이사도 1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지난 5월 영입된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포함해 사외이사는 4명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