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내걸고 축구하는 아프간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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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한 축구장에는 헬리콥터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긴장감이 도는 이 축구장에서 여성 축구팀이 목숨을 내걸고 뛰고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8일(현지 시간)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아프간 여성들의 사연을 소개했다.보수적이고 엄격한 이슬람 사회에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은 금기로 여겨진다. 때문에 가족들까지 이들을 외면한다.
이슬람 사회를 더럽히지 말라는 익명의 협박 문자 메시지도 종종 받는다. 그래도 아프간 여성들은 축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축구팀 주장 칼리다 포팔은 "축구를 하는 그 순간 모든 걸 잊을 수 있다. 너무 행복하다. 축구는 내 인생 모든 것" 이라며 "가족들 반대가 심해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털어놨다.어렵사리 만든 축구팀에 닥친 가장 큰 난관은 연습장 부재였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한 구장에서 연습을 했지만 최근 시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내려왔다.
가까스로 카불에 주둔중인 나토의 도움을 받아 근처 잔디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곳은 헬리콥터 이착륙장으로 매우 위험하다.선수들은 헬리콥터가 프로펠러를 돌리기 시작할 때 연습을 멈춘다. 다시 잠잠해지면 이내 공을 차기 시작한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된다.
이런 환경 때문에 몇몇 선수들은 "맘편히 뛸 수 없다. 몸과 마음이 다칠까봐 무섭다" 며 "가족들에게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고 있다. 솔직히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축구는 화합과 우정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인기 스포츠다. 경기장에서는 인종, 성별, 연령, 종교의 차이도 없다. 하지만 탈레반 전통이 뿌리 깊게 깔려있는 아프간에서는 축구가 때때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치명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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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회를 더럽히지 말라는 익명의 협박 문자 메시지도 종종 받는다. 그래도 아프간 여성들은 축구를 포기하지 않는다.
축구팀 주장 칼리다 포팔은 "축구를 하는 그 순간 모든 걸 잊을 수 있다. 너무 행복하다. 축구는 내 인생 모든 것" 이라며 "가족들 반대가 심해 자살까지 시도했다"고 털어놨다.어렵사리 만든 축구팀에 닥친 가장 큰 난관은 연습장 부재였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한 구장에서 연습을 했지만 최근 시에서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내려왔다.
가까스로 카불에 주둔중인 나토의 도움을 받아 근처 잔디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곳은 헬리콥터 이착륙장으로 매우 위험하다.선수들은 헬리콥터가 프로펠러를 돌리기 시작할 때 연습을 멈춘다. 다시 잠잠해지면 이내 공을 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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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경 때문에 몇몇 선수들은 "맘편히 뛸 수 없다. 몸과 마음이 다칠까봐 무섭다" 며 "가족들에게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숨기고 있다. 솔직히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축구는 화합과 우정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인기 스포츠다. 경기장에서는 인종, 성별, 연령, 종교의 차이도 없다. 하지만 탈레반 전통이 뿌리 깊게 깔려있는 아프간에서는 축구가 때때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치명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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