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요트, 호주 해인즈그룹과 요트생산 MOU 체결

현대요트가 호주 최대의 요트 및 보트 제조업체인 해인즈그룹으로부터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을 통해 주문을 받아 요트 제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코스닥 상장업체인 하이쎌의 자회사 현대요트는 '2011 경기국제보트쇼'에서 호주 최대의 요트 및 보트 제조업체 해인즈그룹과 주문자위탁생산(OEM)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해인즈그룹과 공동으로 마케팅사업 역시 협력키로 했다. 현대요트에 따르면 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현대요트가 해인즈그룹의 배를 OEM 조건으로 생산하는 동시에 아시아, 유럽,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공동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존 해인즈 해인즈그룹 대표는 "현대요트는 호주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요트제조 등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나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MOU를 맺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인즈그룹은 1960년에 설립된 호주 최대 요트 및 보트 제조업체로, 직원 200명이 근무 중이다. 해인즈그룹은 또 현재까지 모든 배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다는 것. 대외적으로 OEM 생산을 맡긴 것이 이번이 '최초'라는 얘기다.현대요트는 "이제껏 전례가 없었던 해인즈그룹의 이번 사업 제휴 결정은 저렴한 가격과 대규모 물량으로 무장한 미국산 배들이 호주에 너무 많아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MOU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요트는 "지난 3년간 요트업계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기술개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왔는데 해인즈그룹과 OEM생산에 합의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당장 해외수출은 물론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