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대한조선 3년간 위탁경영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에 있는 대한조선을 채권단으로부터 넘겨받아 3년간 위탁경영한다. 위탁경영이 끝나면 대우조선이 인수 우선권을 갖기로 했다.

대한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과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한,수출입,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채권단의 동의만 남겨두고 있으며,이르면 다음주 초쯤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5200억원가량의 대한조선 채무에 대해 주요 채권단이 출자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대한조선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고,독자 회생도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공감하고 있어 결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조선은 2004년 출범한 전남 해남의 중소 조선업체로 벌크선 건조 및 선박 수리업이 주요 사업이다. 출범 이래 지금껏 총 18척의 벌크선을 인도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