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인상] CD금리 年 3.56%…0.1%P 올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도 상승,다음주부터 은행의 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연 3.65%에 마감해 지난달 13일 연 3.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91%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뛰었다.
CD 금리는 연 3.5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CD 금리는 지난달 3일부터 한 달 넘게 연 3.46%에 머물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급등했다.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난 것이어서 시장금리 상승 폭이 컸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채권금리가 하락(채권가격 상승)할 것으로 보고 채권을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채권을 내다 팔면서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채권가격이 하락하기를 기다렸던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 매수가 계속되면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대출 및 예금 금리를 인상한다. 은행의 대출 가운데 CD연동형 대출은 금리 인상분이 그대로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신한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주 연 5.06~6.46%에서 다음주 연 5.09~6.49%로 오르고 하나은행은 연 4.64~6.14%에서 연 4.74~6.24%로 상승한다. 국민은행은 전주 목요일 CD 금리를 기준으로 대출금리를 정하기 때문에 다음주까지는 이번주와 같은 금리를 적용한다.

예금 금리는 다소 늦게 오를 전망이다. 은행의 유동성이 풍부해 예금금리 인상폭은 대출 금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호/이상은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