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토리] 이수만 747억 '1위'·양현석 500억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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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도 韓流 열풍…연예인 주식부자'동방신기''샤이니''f(x)' 등 한국 아이돌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낸 지난 8일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은 '한류' 열기로 끓어 올랐다. 프랑스 한류 팬클럽 회원 등 1500명이 한글 플래카드와 풍선 등을 들고 한국어 가사로 된 히트곡을 목청껏 불렀다. 이들 아이돌 그룹이 프랑스에 간 것은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모두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다.
키이스트 최대주주 배용준 130억
JYP 대주주 박진영 38억
예당 주식 5% 보유한 양수경 35억
SM을 이끄는 사람은 24.32%의 지분을 가진 가수 출신 이수만 회장.SM 소속 아이돌 그룹의 인기 상승과 함께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불어나고 있다. SM의 10일 종가는 1만8500원이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747억원에 달한다. 연예인 출신 중 단연 1위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작년 11월 국내 연예인 중에선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보유 중이던 일부 지분(3.01% · 50만주)을 장외에서 매도한데다 일본 지진 이후 매출 감소 우려 등으로 주가가 주춤하면서 평가액은 다소 줄었다. 연예인 주식부자 1위인 이 회장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뒤 재수 끝에 지난 9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YG는 '빅뱅'을 비롯해 '2NE1''세븐' 등을 거느리고 있다. YG의 예상공모가는 2만4600~2만8800원(액면가 500원).양 대표는 이 회사 주식 47.7%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되면 평가액이 500억원대에 달해 단숨에 연예인 주식 부자 2위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선 얼마든지 이 회장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연예인 주식부자는 많다. 한류스타인 탤런트 배용준 씨는 코스닥 상장사인 키이스트의 지분 34.6%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130억원으로 3위다. 이어 '2PM'과 '원더걸스'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의 사실상 지배주주인 박진영 씨가 주식 평가액 38억원(지분 6.1%)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 인기를 끈 가수 양수경 씨도 숨은 주식부자로 통한다. 예당 변두섭 회장의 부인인 양씨는 예당 주식 5.0%를 보유 중이다. 평가액은 35억원.지난 3월에는 코스닥 업체인 테라리소스 신주인수권 143만주(15억원 상당)를 확보, 실제 총 주식평가액은 50억원이 넘는다. 연예인들의 파워는 증시를 흔들 정도다. 월드스타로 이름난 비(정지훈)가 한때 기존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10여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영입 경쟁에 나서면서,이들 회사 주가가 예외없이 치솟는 '비 이펙트(효과)'가 증시 테마로 떠오르기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M,JYP와 함께 3대 엔터테인먼트사로 꼽히는 YG가 증시에 상장키로 함에 따라 아이돌 그룹의 경쟁 못지않게 3개사의 주가 경쟁도 볼 만하게 됐다"며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이들 회사 대주주의 주식평가액도 증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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