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동창회 "점거농성 그만"

대학측과 대화 촉구
서울대 총동창회는 10일 법인화를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지속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속히 점거 농성을 풀고 대학 당국과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총동창회는 이날 오후 본부 학생들을 방문해 전달한 호소문에서 "학생들이 순수한 열정과 젊은 패기로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장기 농성은 올바른 해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서울대 법인화는 논의를 시작한지 23년 만에 어렵게 결실을 본 숙원사업으로 서울대가 세계 일류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등록금 인상,기초 학문의 와해 등의 걱정에 대해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을 잘 따져보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제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학 당국에는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해 학생들에게 추진하고자 하는 기본 내용을 빨리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