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4만마리 '반값'에 공급

냉장삼겹살도 원가이하 판매
정부는 10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한우와 돼지고기 쌀 등 일부 농수축산물을 원가 이하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최근 가격이 치솟은 돼지고기 대신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8월 말까지 한우 4만두를 시장에 반값에 풀기로 했다. 또 돼지고기 군납 물량도 한우로 대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냉장삼겹살 2만t도 원가보다 싸게 팔기로 했다. 반값에 판매하고 있는 2009년산 쌀의 물량은 5만t에서 15만t으로 늘렸다. 또 48개 서비스요금 품목에 대한 지역별 물가를 공시해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악용해 가격을 편법 인상하는 가공식품 업체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아울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이디어를 낸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도'를 이달 중 발표할 공공요금 인상안에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는 실질소득을 결정하고 내수기반과 국제경쟁력,고용기반,대외충격에 대한 대응력 등과 연관된 문제로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정부가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재정부가 준비한 발제 자료의 맨 뒤쪽에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수단 20여가지를 망라했다"며 "각 부처가 정책수단을 최대한 모두 가동하고 있는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추가로 노력을 기울일 여지가 있는지 다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