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 경쟁 '錢당대회'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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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21만…비용 급증한나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기 위한 7 · 4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주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후보 1인당 5억원 웃돌 듯
당 쇄신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4선)은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한나라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들도 힘들어 한다"며 "14일이나 15일께 당 대표경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친박계 권영세 의원(3선) 과 친이계 박진 의원(3선)도 각각 이번주 출사표를 던지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4선)와 원희룡 전 사무총장(3선),나경원 전 최고위원(재선)도 표 분산을 막기 위한 계파 내부 단일화 논의가 끝나면 출마선언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임을 주장하는 홍준표 전 최고위원(4선)도 곧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높은 대중성이 강점인 홍 전 최고위원은 최근 전국위원회에서 '여론조사 30%반영'룰이 살아나면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소장파+친박'연대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 중이다.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의원(재선)이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재선인 최경환 이혜훈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번 전대에서는 선거인단이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면서 후보 기탁금 등 선거 소요비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후보 1인당 선거비용이 지난해 7 · 14전대 때의 3배 정도인 최소 5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한 당직자는 "자금력이 없고 확실한 계파 지지 기반이 없을 경우 중도 탈락하는 후보가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