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하반기 톱픽) 하나투어, 여름 성수기 앞두고 상승 기대

평생사부 최승욱
대주전자재료, 턴어라운드 기대
태양전지용 전극재료 등 생산
어느 시장이나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있게 마련이다. 현 시장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두 부류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 후 시장의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낙관론자들의 주장을 들어보자.그들은 미국이 현재 '소프트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하향 조정이 본격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그들은 더 이상 미국 시장이 한국 시장의 나침반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히려 세계의 중심은 아시아 쪽으로 이동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미국의 자생적 회복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국은 일시적인 양적완화 정책 외에 별다른 대안 없이 시간만 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차 양적완화 정책 종료 시점과 경기 둔화가 겹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3차 양적완화 카드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정책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지속되는 양적완화 정책에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필자의 견해는 전자인 낙관론자들 쪽이다. 역사적으로 시장의 정체성은 항상 성장 쪽이었고,위기 또한 매번 극복했다. 이것이 해답이다. 아울러 시장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보유 물량 조절과 보유 기간 조절을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종목을 살펴보자.먼저 여행주인 하나투어다. 이 종목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왔다. 통상적으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6월부터 항공 및 여행주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유가라는 변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1100원 선 아래에서 자리잡은 낮은 환율과 외국인들의 수급을 고려할 때 가격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소재주인 대주전자재료도 유망하다. 이 종목은 태양전지용 전극재료와 3D PDP용 형광체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으로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기관의 수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데다 2분기 역시 태양전지 전극재료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소재주들의 약진은 시설 투자가 몰리는 향후 2년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하반기를 빛낼 종목은 SKC다. SKC는 최근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화학업종의 대표 종목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업황 개선과 설비 증설 효과로 올 영업이익이 대폭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광학용 필름 생산 능력이 지난해 2만5000t에서 2013년 10만3000t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상황이어서 LCD 경기 침체기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ibomulco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