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엔스퍼트 "투자자금 회수 본격화…턴어라운드"

태블릿PC 전문기업 엔스퍼트가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 올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룬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신제품 개발 등에 따른 대규모 투자자금 회수도 6월 이내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석 엔스퍼트 대표(사진)는 13일 "이달 말부터 KT를 통해 공급되는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크론'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외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 3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정확한 추정치를 제시하긴 어렵지만 올 2분기 매출은 1분기 108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를 보이고 적자폭도 줄게 될 것"이라며 "상반기 잇따랐던 굵직한 공급계약이 매출로 연결되는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증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엔스퍼트는 중소기업이지만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태블릿PC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초 구글 안드로이드 인증을 따내면서 관심을 받은 회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높은 해상도를 지원하며 알루미늄 바디를 채택한 신제품 아이덴티티 크론(사진)은 중고가 시장을 겨냥한 2011년 주력 상품으로 이미 국내외에서 40만대가 넘는 주문을 받아 놓고 있다.이 회사는 아이덴티티 크론 외에도 지난 2년간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홈(SoIP)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품질 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부문 전문기업 S&T대우(구 대우정밀)과 아이덴티티크론 KT 납품에 필요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부품수급과 품질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엔스퍼트는 지난 4월 S&T 대우와 스마트 네비게이션 태블릿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협력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등을 비롯해 해외 푸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버전스 태블릿 전문기업으로, 본격적인 시장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창석 대표는 "3분기에는 추가 전략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게 될 것"이라며 "컨버전스 디바이스 시장에서 강소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지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