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손학규 대권 후보 첫 격돌…패션 승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손 대표가 6월 국회를 앞두고 박 전 대표가 활동하는 기재위를 소속 상임위로 선택해 양자간 대선 후보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으로 두 여야 대권 후보가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경제 현안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2012년 대권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어 정책 이슈를 놓고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손학규 대표와 만남에 대해 "같은 상임위에 있으니 자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9년 만에 기재위로 돌아왔다" 며 "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력한 여야 대권 후보들의 만남인 만큼 이들 이미지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력한 대선 후보들의 이미지를 완성 시켜줄 패션 스타일은 어떨까?
박 전 대표는 지난 4월 말께 유럽을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으며 당시 패션 스타일이 연일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검은색 등의 어두운 색과 바지를 주로 입는 박 전 대표지만 외국에 나가면 국내에 있을 때와 달리 밝고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하며 화려한 무늬의 치마를 입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박 전 대표는 평소 어두운 색상의 바지와 셔츠와 재킷을 매치하는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박 전 대표는 손 대표를 만난 이날 네이비 색상의 재킷을 입었다. 평소 입는 딱딱해 보이는 재킷 스타일보다 둥글고 넓은 옷깃의 재킷 때문인지 한층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했다.

손 대표는 평소 '젠틀맨'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어두운 색상의 깔끔한 정장에 컬러감이 있는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패션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단정하고 어두운 색상의 정장에 넥타이로 마무리한 손 대표의 패션 스타일은 지난 4.27 재보선 선거에서 빛을 발했다.

박 전대표와 만난 손 대표는 연보라색의 검정색 정장에 넥타이로 단정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줬다. 이날 양자의 만남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일단 패션에선 박근혜가 한발 앞서갔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두 대표들의 패션도 대선이 다가올수록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갈수록 정치인들의 이미지가 중요해지는 만큼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앞두고 양자간 패션 스타일 경쟁도 지켜볼만하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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