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또 연중최저…외인·기관 '팔자'

코스닥지수가 또 다시 연중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무너진 투자심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6포인트(1.88%) 내린 458.15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내림세다.뉴욕증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하락한 상황에서 이날 코스닥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중 낙폭을 꾸준히 확대해 지난 10일 기록한 연중최저치(466.91)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기관은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기관은 216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장중 '팔자'로 돌아서 35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개인이 236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도체와 기계장비 업종은 4% 이상 급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IT(전기전자) 부품과 통신장비 운송 화학 업종도 2~3% 이상씩 급락했다. 반면 SK컴즈(5.11%) 강세에 인터넷 업종은 1% 이상 올랐다.

프랑스 K-POP 열풍에 에스엠이 3.24% 상승했고 JYP Ent.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로엔은 '나는 가수다' 음원 관련 수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2.27% 올랐다.

동양매직은 동양메이저에 흡수 합병된다는 소식에 2.81% 뛰었다.반면 이날 신규상장한 완리는 하한가로 추락해 공모가(4100원)를 밑돌았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로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소형주들이 많이 몰려있는 코스닥지수에 대한 투자심리는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며 "개인의 매수 규모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매물을 내놓는대로 타격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 240개에 그쳤다. 하한가 10개 등 717개 종목은 내렸고 5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