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봉 책정 상대평가서 절대평가로

LG전자가 임직원들의 연봉 · 성과급 책정방식을 올해부터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회사는 13일 발간한 '201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조직책임자가 성과평가를 할 때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 상사의 자율권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올해부터 이 제도에 따라 연봉,성과급 보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연봉 · 성과급 책정방식을 바꾼 것은 12년 만이다. 이 회사는 1999년부터 상대평가 방식을 통해 임직원들의 고과를 S · A · B · C · D 등 다섯 등급으로 나눠 평가해왔다. 최상 또는 최하 등급을 줄 수 있는 인원 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직원 100명인 부서의 경우 아무리 고과가 좋더라도 최상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직원 수를 제한하는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대평가를 하다 보니 평가자의 재량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새로 도입하는 절대평가 방식은 최상 또는 최하 등급에 별도 한도를 두지 않아 평가자의 자율권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다만 승진 · 이동을 위한 인사평가 땐 상대평가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